입냄새와 편도결석, 양치해도 입냄새가 계속 난다면?

입냄새와 편도결석에 대해서 알아볼텐데요. 양치해도 입냄새가 계속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게 되는데 오늘 이 부분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몸, 그중에서도 ‘입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대화를 하는데 상대방이 미묘하게 뒷걸음질 치거나 코를 만지는 느낌. 마스크를 썼을 때 내 입 냄새에 내가 놀라 흠칫했던 순간. 양치를 아무리 깨끗이 하고, 혀 클리너로 혀를 벅벅 닦아도 목구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찝찝한 냄새.

만약 그렇다면, 범인은 치아나 잇몸이 아닙니다. 목젖 양옆, 깊숙한 구멍 속에 숨어서 썩어가고 있는 노란 악취 덩어리, 바로 ‘편도결석’입니다.

재채기하다가 툭 튀어나온 쌀알만한 노란 덩어리를 으깨보고, 그 지옥 같은 냄새에 충격받은 적이 있다면 오늘 글을 꼭 정독해 주세요.

입냄새와 편도결석

먼저 오해부터 풀고 가겠습니다. 이름이 ‘결석(Stone)’이라서 딱딱한 돌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아주 무르고 으깨지기 쉬운 치즈 같은 덩어리입니다.

우리 목젖 양옆에는 ‘편도선;이라는 조직이 있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오는 세균을 막아주는 1차 방어선이죠. 거울을 보고 입을 크게 벌려보세요. 편도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마치 달 표면이나 현무암처럼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 게 보일 겁니다. 이 구멍들을 ‘편도와’라고 부릅니다.

편도결석은 바로 이 구멍(편도와)에 음식물 찌꺼기가 끼고, 거기에 입안의 세균들이 달라붙어 번식하면서 생긴 덩어리입니다. 쉽게 말해, 목구멍 속에 음식물 쓰레기통이 있고, 그게 며칠, 몇 달 동안 썩어서 뭉쳐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수건을 빨아도 냄새가 난다면?

왜 지독한 냄새가 날까?

편도결석을 으깨서 냄새를 맡아본 분들은 알겠지만, 정말 상상을 초월하는 악취가 납니다. 흔히 “하수구 냄새”, “생선 썩은 내”, 심하게는 “똥 냄새”라고 표현하죠.

이 냄새의 주범은 ‘혐기성 세균’입니다. 편도 구멍 깊은 곳은 산소가 거의 없는 환경입니다. 이곳을 좋아하는 혐기성 세균들이 음식물 찌꺼기(단백질)를 분해하면서 가스를 만들어냅니다.

이때 발생하는 가스가 바로 ‘황화수소(Hydrogen Sulfide)’와 ‘메틸머캅탄’입니다.

  • 황화수소: 달걀 썩은 냄새의 주성분.
  • 메틸머캅탄: 양파 썩은 냄새, 구린내의 주성분.

즉, 당신의 입 냄새는 단순한 음식 냄새가 아니라, 세균들이 단백질을 분해하며 뿜어내는 ‘화학 가스’ 냄새인 것입니다. 아무리 양치로 치아를 닦아봤자, 목구멍 안쪽에서 이 가스가 계속 올라오니 냄새가 사라질 리가 없죠.

나도 혹시 입냄새가? 편도결석 자가 진단법

겉으로는 안 보여도 깊은 곳에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아래 증상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의심해 봐야 합니다.

  1. 양치를 하고 가글을 해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는다.
  2. 침을 삼킬 때 목에 뭔가 걸린 듯한 이물감이 느껴진다.
  3. 목이 자주 간질간질하고 헛기침이 나온다.
  4. 재채기나 양치질을 할 때 쌀알 같은 노란 알갱이가 튀어나온 적이 있다.

비염이나 후비루(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증상)가 있다. (콧물은 세균의 훌륭한 먹이가 되어 결석을 더 잘 만듭니다.)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vs 올바른 제거법

거울을 봤는데 편도 구멍에 박힌 노란 알갱이가 보인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이걸 빼내고 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춰야 합니다.

❌ 절대 금지: 젓가락, 면봉, 손가락으로 후비기 가장 위험한 행동입니다.

편도 조직은 굉장히 연하고 예민합니다. 억지로 파내려고 찌르다가 상처가 나면 ‘편도염’이 생깁니다. 더 무서운 건, 상처가 아물면서 구멍(편도와)이 더 커진다는 점입니다. 구멍이 커지면? 다음번엔 더 큰 음식물이 끼고, 더 거대한 결석이 생기는 악순환에 빠집니다.

⭕ 추천 방법 1: 일회용 주사기 (물총 쏘기)

약국에서 바늘 없는 플라스틱 주사기를 사세요. (혹은 다이소 소분용 주사기) 주사기에 깨끗한 물이나 식염수를 채운 뒤, 결석이 있는 구멍 근처에 대고 물을 쏘세요. 수압으로 인해 결석이 ‘쏙’ 하고 빠져나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추천 방법 2: 워터픽 (가장 약한 수압)

가정용 구강 세정기(워터픽)가 있다면, 가장 약한 단계로 설정해서 편도 쪽에 쏘세요. 수압이 너무 세면 피가 날 수 있으니 거리 조절을 잘해야 합니다.

⭕ 추천 방법 3: 이비인후과 방문 (Best)

가장 확실하고 안전합니다. 병원에 가면 ‘석션(흡입기)’으로 순식간에, 그리고 아주 깊은 곳에 있는 것까지 싹 뽑아줍니다. 비용도 몇천 원 수준이니 제발 젓가락으로 찌르지 말고 병원으로 가세요.




다시 안 생기게 하려면? (예방 습관)

편도결석은 뺐다고 끝이 아닙니다. 구멍이 그대로 있는 한 100% 다시 낍니다. 재발을 막는 생활 습관 3가지입니다.

① 식후 ‘목 가글’

필수 양치 후 입만 헹구지 말고, 고개를 뒤로 젖혀서 “아~~~~” 소리를 내며 목구멍 깊은 곳까지 가글 하세요. 편도 구멍에 낀 음식물 찌꺼기를 씻어내는 과정입니다. 그냥 물로만 해도 효과가 좋습니다.

② 물 자주 마시기 (구강 건조 막기)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 번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납니다. 물을 자주 마셔서 찌꺼기가 자연스럽게 식도로 넘어가게 유도하세요.

③ 자기 전 야식 금지

밤에 먹고 바로 자면, 역류성 식도염뿐만 아니라 입안에 남은 잔여물이 자는 동안 편도 구멍으로 흘러들어갑니다. 이는 밤새 세균 배양 파티를 열어주는 꼴입니다.

마무리: 글을 마치며

편도결석은 질병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생리 현상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내뿜는 냄새는 사회생활에 큰 걸림돌이 됩니다.

오늘 거울을 들고 입을 크게 벌려 목젖 양옆을 확인해 보세요. 혹시 하얀색 혹은 노란색 점이 보이시나요? 그렇다면 당장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가시거나, 오늘 저녁부터 목 가글을 시작하세요.

목구멍 속의 돌멩이 하나만 사라져도, 당신의 숨결은 몰라보게 상쾌해질 것입니다. 더 이상 대화할 때 상대방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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